사회앵커: 이상열,김은주

영화, '하얀전쟁' 베트남 로케이션[정기평]

입력 | 1992-01-26   수정 | 199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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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전쟁 로케이션]

● 앵커: 월남전을 우리 시각으로 다루는 영화 ‘하얀 전쟁’이 세계 영화사상 처음으로 베트남 당국의 공식 허가와 지원까지 받으면서 현지에서 로케이션을 시작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정기평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베트남에 한국군 철모와 M-16 소총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무장한 한국 군인들이 베트공 마을을 습격해 불태우는 장면과 함께 영화 ‘하얀 전쟁’의 베트남 현지 로케이션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21일 베트남 남부에 롱하이 인근지역에서 있은 첫 촬영에는 한국에서 건너온 촬영 팀 70여명과 베트남 배우 등 현지 관계자 1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촬영 팀은 전세기로 공수해온 20톤 분량의 각종 촬영 관련 장비를 까다로운 수속을 밟으면서 세관을 거쳐 반입하는 한편 촬영장소 물색과 출연진들의 살 태우기 등 조직적인 준비작업 끝에 촬영을 게시한 것입니다.

● 정지영 감독: 세계인들이 월남전을 이해하는데 미국 영화를 통해서 이해를 했죠.

근데 30만 명이나 참전했던 한국 군인들의 입장과 시각과 그런 문제는 정리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래서 ‘하얀 전쟁 ’이라는 영화는 한국국민들에게 또 세계인들에게 한국인들의 시각으로 월남전은 이렇게 볼 수 있다는…….

● 기자: 한편 이번 촬영에는 베트남 자이퐁 영화사의 협조로 소녀역의 여배우와 촌장역의 노인 등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트란핑아(21세) 영화배우: 작년에 데뷔해 쿵푸 영화 등 세편에 출현했다.

● 기자: 촬영 팀은 앞으로 중대 전술기지를 세트로 세우고 베트남 엑스트라 천여 명을 동원하기로 하는 등 전쟁영화다운 작품을 제작하겠다는 의욕에 차있습니다.

촬영 팀은 또 3월초까지 베트남 로케이션을 마치고 다시 한 번 전세기편으로 태국으로 장소를 옮겨 보충 촬영한 뒤에 같은 달 중순쯤 귀국할 예정입니다.

베트남에서 MBC뉴스 정기평입니다.

(정기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