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납 유해 폐기물 불법 매립 적발[박흔식]

입력 | 1992-01-29   수정 | 199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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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폐기물 불법매립]

● 앵커: 자동차의 못쓰게 된 배터리에서 납을 추출해내는 회사가 그 과정에서 나온 납이 섞인 각종유해 폐기물을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공장 마당과 근처계곡에 그대로 몰래 파묻었다가 적박됐습니다.

안동문화방송 박흔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이곳은 환경청으로부터 유해폐기물 업체로 지정받은 안동시 일진면 합성키 메탈입니다.

산업폐기물은 반드시 위탁업소를 통해 처분하도록 돼 있는데도 이 업체는 수백 통의 폐기물을 공장마당에 그대로 묻어버렸습니다.

이 폐기물은 납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납 찌꺼기와 품질 등으로 상당량의 납 성분이 함유돼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주는 것으로 업체가 처리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당국의 눈을 피해 묻어왔습니다.

합성키 메탈은 특정폐기물을 지난 89년부터 회사 역 산 계곡에까지 묻는 등 3군데에다 엄청난 양을 묻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매몰지점에서 300여 미터에는 안동시 일진면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상수원까지 있습니다.

● 주민 1: 말로만 되는 것입니까? 주민들이 지금까지 납 섞인 물을 먹었다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습니다.

● 주민 2: 폐기물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공장부지에 매립을 하였다는 사실을 우리 주민의 한사람으로써 경악을 금지 못합니다.

● 기자: 이 공장은 또 수백평의 분진마저 공장마당에 그대로 쌓아놓는 등 특정 폐기물업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공익방지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습니다.

안동에서 MBC뉴스 박흔식입니다.

(박흔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