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뉴키즈 온더 블럭 내한공연, 10대 광란 불상사[임정환]
입력 | 1992-02-17 수정 | 199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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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키즈 온더 블럭 내한공연, 10대 광란 불상사]
● 앵커: NEW KIDS ON THE BLOCK, 이 미국의 팝그룹에 대한 온갖 꼴불견 추태가 계속되더니 오늘밤 공연에는 드디어 사고까지 났습니다.
공연장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10대 소녀관객들이 한꺼번에 무대쪽으로 몰리는 바람에 수백명이 깔리면서 부상당하거나 실신해서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임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조금 전인 밤 8시 공연장인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관객들이 무대쪽으로 한꺼번에 몰려나가다 관객 200명 정도가 넘어지면서 밀려드는 관객들의 발에 깔리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무대 바로 앞쪽에 앉아있던 200여명의 관객들은 밀려드는 관객들의 밑에 깔려 한데 뒤엉키면서 공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사고가 나자 주최 측은 부상자들을 근처 병원으로 옮겼는데 지금까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긴 환자는 10여명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늘 공연은 40분 만에 중단됐습니다.
사고는 1층 관객들 앞쪽에 있던 10대 소녀들이 공연자들을 가까이서 보기위해 일어서서 무대쪽으로 나가자 뒤에서 있던 다른 관객들도 일제히 일어나 무대쪽으로 달려 나가다 일어났습니다.
또 공연이 중단되자 10대 소녀들은 괴성을 질러대 공연장 안은 또다시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이 과정에서 10대 소녀들 100여명이 실신하는 소동까지 빚어졌습니다.
오늘 공연은 NEW KIDS ON THE BLOCK 우리말로 동네의 새로운 꼬마들이라는 미국의 팝그룹이 서라벌 레코드사의 초청으로 내한 해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공연에 앞서 어제 김포공항 입국장에서도 극성팬들로 입국장 검색대가 부서지는등 큰소란이 빚어져 오늘 불상사가 우려됐었습니다.
지금까지 공연장에서 MBC 뉴스 임정환입니다.
(임정환 기자)
● 앵커: 우리 딸들을 우리 여동생들 이해할려고 노력을 합니다만 과연 어디까지 이해를 해야할지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