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오존을 이용한 폐수 정화 장치 개발[홍예원]
입력 | 1992-03-04 수정 | 199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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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을 이용한 폐수 정화 장치 개발]
● 앵커: 지금까지 페놀 등의 오염물질을 처리할 때는 이를 분해 시키는 미생물을 투입하거나 소각처리라는 방법이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공기중의 산소에서 오존 등의 물질을 뽑아 오염물질을 자체 분해 시킬 수 있는 장치가 옛 소련 과학자와 국내 대학의 공동연구로 개발이 되어서 곧 실용화 될 전망입니다.
홍예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구 소련 벨루루시아 공화국에 사는 두 명의 물리학자와 인하대 공대의 공동연구로 성공한 이 폐수 정화 장치는 플라즈마 발생이라는 첨단 물리이론을 응용한 점이 특징입니다.
이 장치의 원리는 공기 중에 있는 산소를 전자와 충돌시켜 살균기능이 있는 오존 등의 물질을 많이 만들어 이 물질이 오염물을 제거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의 폐수 정화시설과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기존의 폐수처리는 별도의 약품투입이나 농축시켜 소각 처리하는 등의 방법을 쓰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오염물질을 만들 우려가 있으나 이것은 98%의 처리를 보이면서도 찌꺼기가 거의 안 남습니다.
● 구 소 과학자(알렌세이박사): 오존을 많이 얻기위한 ‘플라즈마’ 기술은 루이코프연구소등에서 발달했다.
이 기술로 먼저 높은 에너지의 전자를 발생시켜 유기물을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 시키게 된다.
● 기자: 실제 3ppm의 페놀을 처리해 보니까 10분 후에 허용기준치 이하인 0.2ppm정도 나타나 모스크바대 물리학보 최연소 박사출신이기도 한 이 연구원이 직접 마셔보기까지 했습니다.
● 채재무교수(인하대기계공학과): 이 기술은 응용물리 이론을 이용했기 때문에 에너지가 상당히 적게 듭니다.
공장 굴뚝에도 직접 설치하여 공해물질을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 기자: 소련에서는 이런 원리를 이용해 독한 연기를 심하게 내뿜는 공장 굴뚝에 일부 설치해서 환경오염을 줄이는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홍예원입니다.
(홍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