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이웃간 방범벨 효과 미비, 시민인식 부족[이호인]
입력 | 1992-03-10 수정 | 199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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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간 방범벨 효과 미비, 시민인식 부족]
● 앵커: 이웃끼리 협조해서 범죄피해를 최소한으로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현재 서울시내 4만여 가구의 이웃간 방범비상벨이 설치돼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 방범비상벨 설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지만 시민들의 인식부족과 관리소홀로 이미 설치돼 있는 비상벨도 기대했던 것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호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내가 살고 있는 집에 어느 날 갑자기 강도가 들어 어찌해야 할지 경황이 없을 때 집안에 설치된 방범 벨을 눌러 이웃집에 급히 범죄발생을 알립니다.
비상벨이 울리면 이웃집에서는 즉시 경찰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이 출동해 범죄를 막아냅니다.
세 가구를 한조로 묶어 설치하는 이 방범 벨은 늘어나는 범죄로 가뜩이나 불안해진 우리주변을 주민스스로가 참여해 지켜보자는 뜻에서 계획된 것입니다.
서울시내 각 구청은 지난해 4만여가구에 방범 벨을 설치한데 이어 올해에는 2억4,000여만원을 들여 원하는 가정에 설치비용의 절반을 지원해 방범 벨 2만 여개를 더 설치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범죄예방을 위한 설치된 이웃 간 방범 벨이 이웃간에 정치점차 사라져 가는 각박한 세대에 밀려 새로 설치할 가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이웃간에 서로 이렇게 친근감이 없고 그러니까 세집이 같이 해야 되니까 그래서 잘 안하는 것 같은데...
● 기자: 뿐만 아니라 서울시내 4만여 가구에 이미 설치된 방범 벨 가운데 20%는 집주인의 관리소홀 때문에 쓸모없는 물건으로 변해버린 것으로 서울시 조사결과 밝혀졌습니다.
결국 이웃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범죄피해를 줄여보자는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이웃 간의 무관심과 설마 내 집이 범죄피해를 당할까 하는 안일함에 묻혀 방범 벨은 아까운 예산만 낭비하는 방범 벨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인입니다.
(이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