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서 민자당은 내일 전당대회 공고와 함께 5월 19일까지 한 달 동안에 득표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오늘의 첫 뉴스입니다.
오늘 낮 2시 10분쯤 전라북도 전주시 화전동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만경대교에서 승객 35명을 태운 직행버스가 강물로 추락해 15명이 숨졌습니다.
오늘 사고는 추월선에서 앞차와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은 채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던 직행버스가 앞서가던 승용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자 핸들을 왼쪽으로 급히 꺾으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 박고 튕겨져 나오면서 다리 아래로 떨어진 대형 참사였습니다.
전주문화방송의 송인호 유기하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기자: 과속으로 달리던 직행버스가 바로 이 난간을 들이 받고 10미터 아래 강으로 추락해서 많은 사상자를 낸 사고현장입니다.
오늘 오후 2시 10분쯤 전라북도 정읍에서 승객 35명을 태우고 대전 쪽으로 달리던 전주직행 소속 45살 이정석 씨가 운전하던 전북 5 아 1967호 버스가 전주시 화전동에 있는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만경교의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또다시 주행선 쪽 난간을 들이박고 10미터 아래 만경강으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전주시 연지동에 사는 37살 김선기 씨 등 승객 15명이 버스와 함께 깊이 3미터 가량의 물속에 잠긴 채 빠져나오지 못해 숨지고 대전시 용전동에 사는 47살 김길례 여인 등 승객 20명은 긴급 출동한 119 구급대의 구조용 대형 크레인을 통해 구조됐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박고 70 센티미터 가량의 다리난간을 또다시 들이박는 충격으로 대부분 의식을 잃은 채 버스와 함께 떨어져 희생자가 늘어났으며 두 사람은 안전벨트를 맨 채 숨져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버스 안 여기저기에 흩어져 숨진 채 인양됐습니다.
● 정경태(목격자): 딱 나가서 있으니까 쿵쿵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런데 밖에 보니까 차가 밑에 떨어졌더라고요.
저기서 보니까, 가서 봐 봐요.
● 기자: 사고발생 2시간 만에 인양된 사고버스는 차체가 휴지처럼 구겨진데다 우산과 가방 등 사상자들의 소지품이 버스바닥에 어지러히 널려져 있어서 사고 당시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전주에서 MBC뉴스 송인호입니다.
● 기자: 과속과 빗길 그리고 운전기사의 무리한 운행이 15명의 인명을 한순간에 앗아갔습니다.
오늘 오후 1시 반에 전라북도 정읍을 출발해서 대전으로 가던 사고버스는 사고지점까지 50키로 미터의 거리를 35분 만에 주파해서 이미 사고원인을 안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오늘 호남고속도로에는 오전부터 계속 비가 내려서 운전기사는 당연히 감속운행을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 오늘 대형 참사의 첫째 원인이었습니다.
또한 버스운전기사 이 씨는 추월선을 달리면서도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았으며 앞서가던 승용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자 급히 핸들을 꺾다가 좌측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은 뒤 튕겨져 나오면서 반대편 70 센티 미터정도의 난간을 부수며 10미터 다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 한봉희 씨: 중앙선을 침범하기가 위험하니까 기사가 무의식적으로 오른쪽으로 꺾었다고요.
꺾으면서 한 번에 뚫고 들어갈 수 없으니까 난간이라도, 그러니까 탕탕 부딪치면서 그냥 떨어져 버린 거지.
● 기자: 사고버스에 탄 승객들 역시 대부분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서 차체가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와 다리 난간에 부딪치는 3차례의 계속되는 충격에 의식을 잃었고 곤두박질한 버스가 수심 3미터의 강물에 잠겨 희생자가 더욱 늘었습니다.
오늘 사고가 나자 전라북도는 전주시청에 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유족대표들과 함께 정확한 사고원인과 장례 그리고 보상 문제 등 사고수습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