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엄기영,백지연

과도한 피부 태우기로 악성피부암(멜라로마) 발생[전동건]

입력 | 1992-05-20   수정 | 199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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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피부 태우기로 악성피부암(멜라로마) 발생]

● 앵커: 여름철에 햇볕에 검게 그을린 피부는 건강미를 풍기기는 합니다만 그 동안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된 대로 피부를 햇볕에 너무 태웠다가는 멜라노마라는 악성피부암에 걸릴 수 있다는 의사들의 충고입니다.

국제부 전동건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여름 휴가철이 다가올수록 바닷가로 몰려드는 태양숭배자들의 행렬은 점점 늘어납니다.

햇볕아래서 건강한 구릿빛 피부를 만드는 것이 이들의 목적입니다.

그러나 태양숭배자들의 이 같은 소망 때문에 멜라노마라는 악성피부암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멜라노마 환자 수는 70년대 중반에 비해 80%늘어났습니다.

미국에서만 올 한해에 이 악성피부암에 시달리는 환자 수는 3만 1,000명이 늘어난 그중 7,0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성 비센트병원 의사: 암 가운데 제일의 사망 원이 될 것이다

● 기자: 의사들은 햇볕차단크림을 사용할 경우 피부암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고 처방합니다.

그러나 구릿빛 피부를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이런 충고는 소용이 없습니다.

● 멜라노마 환자: 친구들과 피부 태우기 시합을 벌였다.

● 기자: 이 환자는 암을 조기 발견한 덕분에 피부암 조직 제거수술을 받아 드물게 완치됐지만 멜라노마는 피부암 가운데서도 가장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이 때문에 환자피부의 자생력으로 멜라노마를 치료하는 유전공학치료법이 연구되고 있지만 아직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단계입니다.

의사들은 현재로서는 피부 태우기를 자제하는 것만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호소합니다.

MBC뉴스 전동건입니다.

(전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