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정길용,김은주
북한 무장침투조의 침투현장 공개[오광섭]
입력 | 1992-05-23 수정 | 199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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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장침투조의 침투현장 공개]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군사분개선 남쪽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돌발적인 총격사건의 현장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현장에는 무비카메라에 또한 많은 필름들이 남겨져 있음으로 해서 이번 침투가 상황탐지에 목적이 있었다는 것은 쉽게 유추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남북간의 화해무드가 그 어느 때보다도 무르익고 있는 이 시점에서 왜 무장침투를 시켰는가? 이 사건이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오광섭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아군복장으로 군사분개선을 넘어 아군처소의 후방까지 침투했다 사살된 북한의 무장침투조 3명의 휴대품이 공개되고 있는 비무장지대 현장입니다.
군인으로 추정되는 북한 무장침투조 3명은 아군군복에 한 명은 중위계급장 두 명은 병장계급장을 달고 있었습니다.
또 그들이 소지했던 3정의 소청은 M16이었지만 제조국 표시가 없었으며 3정의 권총은 미제2정, 캐나다제 1정으로 권총지분 모두 북한장교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수류탄들은 모두 제조연과 북한의 제조공장이 표시돼 있었습니다.
이밖에 그들은 무비카메라와 사진기 2-3일 정도 분의 식량 등 200여 점의 휴대품을 갖고 있었습니다.
북한침투조의 움직임이 처음 감지된 것은 어제 새벽 4시쯤 곧 이어 군 견을 동원한 수색작전이 펼쳐졌고 군견 몸짓에 따라 100여m앞에 그들이 숨어있을 발견하면서 치밀한 작전이 전개됐습니다.
● 박병규 중령(작전부대 대대장) : 적을 봤지만 적을 못 본 척 하고 각종 전투준비태세를 갖춘 다음에 즉각 수류탄과 개나위 사격으로 해서 사살을 할 수 있었습니다.
● 기자: 남북으로 도주 차단망이 펼쳐지고 투항본부의 방송을 하면서 포위망을 좁혀 50m 앞까지 제압하자 이들이 선제사격과 용사의 교전이 벌어지면서 두 명이 사살됐고 한 명은 도주했지만 5시간 후 역시 사살됐습니다.
이번 북한무장침투조의 침투는 무비카메라와 16통이나 되는 많은 사진필름을 소지한 점을 미루어 비무장지대 아군상황의 탐지가 주목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오광섭입니다.
(오광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