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엄기영,백지연

칠레 수도 산티아고, 도시오염 심각[이보경]

입력 | 1992-06-08   수정 | 199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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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 수도 산티아고, 도시오염 심각 ]

● 앵커: 계속해서 리우 데 자네이로 지구정상회담 관련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회담에 민간 환경보호단체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는 그린피스는 이번 리우 정상회담에 특히 도시 재환경의 오염 문제를 심각하게 재조명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경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국제부 이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칠레의 국가는 푸른 하늘 맑은 공기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칠레의 환경현실은 국가가사와는 전혀 다릅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는 세계 3대 오염 도시의 하나가 됐습니다.

도심에는 유해물질을 내보내는 온갖 공장이 다 들어설 수 있고 자동차는 배기가스 제한이 없습니다.

산티아고 시의 젖줄 격인 강에는 하루 100만 갤런의 배설물과 천 톤 정도의 오물이 떠내려 옵니다.

칠레 국내 다른 도시들의 오염도 산티아고 못지않습니다.

빈타나스 시에서는 시민들이 구리제련소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맹독성 비소연기를 마셔야만 합니다.

이 모든 칠레의 환경오염은 급속한 공업화의 부산물로 평가 됩니다.

● 스타 찐(칠레 환경보호 위원회): 산업과 생산을 위한 것이라면 뭐든 할 수 있었고, 환경을 위한 규제는 전혀 없었다.

● 기자: 비평가들은 칠레의 환경파탄을 두고 지난 17년간의 군부독재가 국민 생활의 질을 무시한 채 오로지 시장경제만을 사기 위해서 악마에게 지불한 엄청난 비용이라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이보경입니다.

(이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