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엄기영,백지연

캄보디아 난민수용소의 현장[홍기룡]

입력 | 1992-06-16   수정 | 199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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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난민수용소의 현장 ]

● 앵커: 일본 자위대의 해외파병 예정으로 전 세계 관심이 되어 있는 캄보디아.

특히 킬링 필드라고 하는 말로 그 내전의 참상이 널리 알려진 캄보디아는 아직도 수많은 난민들이 정착지를 찾지 못하고 내전의 상처를 그대로 안고 있습니다.

가난과 불안으로 여전히 근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캄보디아 난민 수용소를 현지에서 홍기룡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지리한 내전 속에 수백만이 학살된 끔찍한 악몽의 역사를 간직한 캄보디아는 아직까지도 수많은 동족들이 인접 국경 지대와 세계 도처로 흩어져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 있습니다.

파리평화협정에 따른 시한 후의 귀환을 계기로 일부 해외에 살던 이주민들이 작년 11월과 12월 잠깐 조국을 찾았을 뿐입니다.

악명 높은 폴프트 공산 정권을 피해 길게는 무려 13년 만에 조국의 품을 찾은 캄보디아 난민들의 임시 수용소입니다.

귀환을 환영한다는 짙은 푸른색 플랜카드가 팔 헥탈의 수용소 한 가운데 있는 등록소 건물에 걸려 있습니다.

● 인터뷰: 고국에 돌아오니 걱정 없고 행복하다.

● 기자: 한꺼번에 2천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20동의 막사가 있으나 장기 체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썰렁하기만 합니다.

● 삼앗 수용소 부대표: 난민들은 등록절차와 신분증 발급을 위해 7일간만 머물 수 있다.

● 기자: 아직도 태국 접경 지역에 있는 30만 이상의 난민들은 전국 고향 곳곳에 묻혀 있는 위험한 지뢰 제거 작업이 끝나지 않아 귀환을 두려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내전에 시달리는 동안 피폐해질 대로 된 경제침체.

일인당 국민소득 100불을 조금 웃도는 세계 최빈국 상황에서 확고한 생계수단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불확실한 미래가 그들의 발을 더욱 움츠리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땅은 넓다지만 제대로 먹고 살지가 문제다.

● 기자: 프놈펜교의 캄보디아 임시 난민 수용소에서 MBC뉴스 홍기룡입니다.

(홍기룡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