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엄기영,김은주
기름 값 인상 내역과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박영민 김종국]
입력 | 1992-06-24 수정 | 199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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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 값 인상 내력과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 ]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24일 MBC뉴스데스크입니다.
오늘 첫 소식은 기름 값 인상뉴스입니다.
이미 주유소마다 오늘 저녁 한 차례 야단법석이었습니다만 오늘 밤 자정부터 휘발유 값이 23%나 오르는 등 각종 기름 값이 평균 13.4%가 인상이 됩니다.
인상 이유는 국제원유가격과 환율상승 두 가지입니다.
인상 내역, 그리고 이번 유류가격 인상으로 국민생활에는 과연 얼마만큼 부담이 더 생기는지 경제부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밤 자정을 기해서 휘발유와 등유 등 모든 종류의 기름 값이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평균 13.4% 오릅니다.
이 가운데 휘발유가 가장 큰 폭으로 올라 현재 1리터에 497원에서 610원으로 22.7%나 오르게 됩니다.
또 등유는 1리터에 254원으로 17.6% 오르고 경유는 182원에서 214원으로 17.5%, 산업용 연료인 벙커C유는 평균 9.2% 인상됩니다.
● 이원(동자부 석유조정관): 제조업 경쟁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산업용에 쓰이는 주류는 되도록 한 자릿수로 유도를 하고 나머지, 특히 소비성 주종에 대해서는 높은 인상률을 적용해서 소비절약을 유도토록 하는 것이 특징이 되겠습니다.
● 기자: 동력자원부는 서민용 취사연료인 LPG는 평균 5내지 7.4%로 인상률을 최소화 했으며 수도권 도시가스인 LNG는 다음 달 1일부터 7%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도시 영세민 등의 생활보호를 위해서 올해 연탄과 석탄 값은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동자부는 이번 기름 값 인상으로 도매물가는 1.11%, 소비자물가는 0.33% 포인트 더 오르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기름 값 인상은 수송비 상승과 각종 공산품 가격 인상 등으로 이어져 하반기 물가 안정에 불가피하게 주름살을 주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민입니다.
(박영민 기자)
● 기자: 이번 기름 값 인상으로 소형 자동차를 가진 사람은 한 달에 17000원, 1년에 20만 원을 추가부담하게 됐습니다.
한 달에 163.7리터의 휘발유를 쓰는 1500CC급 자동차의 경우 휘발유 값 부담은 74550원에서 91500원으로 늘어나고 한 달에 500kg의 LPG를 쓰는 택시는 14만 1500원에서 15만 2000원으로 만 원 이상 부담이 늘어납니다.
경유를 쓰는 고속버스의 한 달 연료비가 21만 8000원 늘어나고 시내버스는 한 달에 10만 원을 추가 부담하게 돼 1.8% 요금 인상요인을 안게 됐습니다.
취사용으로 한 달에 10kg의 LPG를 쓰는 가정에서는 한 달 연료비가 4380원에서 4600으로 늘어납니다.
한 달에 한 드럼의 경유를 쓰는 25.7평 단독주택의 경우 한 달 난방비가 36400원에서 42800원, 중앙난방식의 25.7평 아파트 난방비는 한 달에 5만 원에서 55450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MBC뉴스 김종국입니다.
(김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