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앵커: 엄기영,김은주

6.25 당시 우리 해군의 첫승리인 대한해협 해전[김재철]

입력 | 1992-06-24   수정 | 199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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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당시 우리 해군의 첫 승리인 대한해협 해전 ]

● 앵커: 내일 6.25 42주년 6.25관련 뉴스 오늘 몇 가지 준비했습니다.

6.25 당시 북한은 휴전선에서의 전면 남침과 동시에 후방 교란을 목적으로 600명의 특공대를 태운 무장 선박을 부산 앞바다로 투입했으나 우리 해군에 의해 격침됐습니다.

우리 해군의 첫 승리인 이 대한해협 해전을 부산문화방송 김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6.25의 숨겨진 전사 대한해협 해전은 북괴에 남해안 상륙을 저지시킨 창군 초기 우리의 해군이 거둔 첫 승리이자 북괴의 남침 사실을 증명한 전투였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38선 전역에 걸쳐 남침 작전을 개시한 북괴는 바로 이 시각 후방 교련을 목적으로 무장특공대 600명을 태운 선박을 출동시켰다가 25일 밤 9시 30분 우리 해군 701호, 일명 백두산 호에 포착됐습니다.

밤 10시 30분 이 배가 적선이라는 것을 최종 확인한 우리 해군은 곧바로 격침 작전에 나서 1시간에 걸친 사격 끝에 2천 톤급 적선을 침몰시켰습니다.

● 최용남(당시 701호 함장 예비역소장): 1대 1로 싸워서는 도저히 승산이 없기에 밤에 다 잘 때 기습을 해야 되겠다 그래서 밤 12시를 기해서 포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 최영섭(당시 포술장 예비역 준장): 마스터가 부러지고 이제 배가 기울어서 가라앉기 시작하고 그때 우리도 들어맞아서 주포 해 있던 사병 2명이 전사를 하고…

● 기자: 6.25가 일어난 당일 전역에 벌써 북괴의 전투함이 부산 앞바다에 나타난 사실은 6.25가 북침이라고 우기는 북한에게 6.25가 북한의 침략 전쟁이었음을 역사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42년 전 격전이 펼쳐졌던 부산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중앙공원에 우뚝 솟은 대한해협 해전 전성비.

적의 어떠한 도발도 단호히 물리치겠다는 충무공의 투혼을 이어받은 필승 해군 정신이 오늘도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MBC뉴스 김재철입니다.

(김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