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엄기영,백지연

정부, PKO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파병 검토중[정형일]

입력 | 1992-06-30   수정 | 199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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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PKO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파병 검토 중 ]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유엔은 지난 해 우리나라가 PKO, 유엔평화유지활동에 군대를 파견할 것인지의 여부 등을 묻는 설문지를 우리 정부 측에 보내왔었습니다.

그때 유엔은 내일까지 그 설문을 통보해 달라고 했었는데 아직 우리 정부의 뚜렷한 결론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만 그러나 이미 국방부에서는 우리 군의 파병 안을 정해놓고 있어서 크게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정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정부는 PKO 활동에 군대를 파견하는 문제와 관련해서 원래 내일까지 파병 여부 등을 알려달라는 유엔 측의 요청을 일단 어길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오늘 정부는 현재 외무부, 국방부, 안기부 등 관계부처 간의 군대 파견 문제를 신중하게 협의하는 과정에 있으며 아직까지는 파병 여부에 대해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지난 해 10월 유엔 측이 파병이 가능한 지와 파병 규모를 묻는 설문지를 우리나라에 보내온 뒤에 정부는 파병 가능한 가용 자원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며 결론을 내리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유엔 측이 요청한 내일까지의 통보 시한을 우리 정부로서는 지킬 수 없으며 신중한 협의를 통해서 파병 여부와 규모, 파병 분야 등을 최종 결정하고 국회의 사전 동의를 거친 뒤에 이를 유엔 측에 정식 통보할 계획이라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국방부와 합참은 이미 파병 가능성과 규모를 검토해서 보병, 의무, 행정 등 3개병과 730명 규모의 군부대 파경이 가능하다는 검토결과를 외무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정부의 최종 방침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형일입니다.

(정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