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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신원영 군 부모에 살인죄 적용 "락스 뿌려 학대 방치"
입력 | 2016-03-16 20:24 수정 | 2016-03-1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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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7살 신원영 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계모와 친부에게 경찰이 살인죄를 적용했습니다.
연일 락스를 쏟아붓고 한겨울에 얇은 옷만 입히는 등 추가 학대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원영 군의 계모 38살 김 모 씨가 처음으로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김 모 씨/신원영 군 계모]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제가 벌 달게 받겠습니다.″
친부는 끝까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신 모 씨/친부]
″(원영이한테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
경찰 조사결과, 계모 김씨가 원영 군에게 락스를 부은 것은 한 번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1월 30일, 남편과 싸우고 난 뒤 화가 난다며 락스 원액 1리터를 원영 군의 머리 위에 쏟아 부었고, 다음날 또 락스원액 1리터를 퍼부었습니다.
또 원영 군 남매에겐 한겨울에도 얇은 옷을 입혔고, 집 안 화장실 대신 바깥에 있는 주차장 화장실을 쓰도록 했습니다.
원영 군에게 찬물을 끼얹은 날 밤에도 남편과 태연히 술을 마시는 등 죄책감은 없었습니다.
계모는 ″아이들이 없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친부는 ″원영이가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아내가 락스를 뿌리고 나서는 더욱더 그렇게 생각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고 경찰조사에서 말했습니다.
[심헌규/경기 평택경찰서장]
″(학대를) 제재하지 아니하거나 계속적으로 방치해왔다면 사망의 결과를 내심 용인하는…″
경찰은 친부와 계모가 사망가능성을 인식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부작위 살인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사건을 넘겼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