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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산
초음속 여객기 부활에 다시 시동, 관건은 '소닉붐'
입력 | 2016-03-17 20:39 수정 | 2016-03-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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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KTX의 최고 속도가 시속 305km이고,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은 시속 1,000km입니다.
이보다 2배 이상 빨랐던 여객기가 있었죠.
바로 유럽의 콩코드.
인천공항에서 미국 LA까지 5시간이면 갈 수 있는 속도였는데, 2003년 퇴역했습니다.
여러 이유 중에 하나가 항공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 나타나는 폭음, 이른바 ′소닉붐′이었는데요.
최근 미 항공우주국을 비롯해 전 세계 항공업체들이 초음속 여객기 부활에 다시 시동을 걸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음속의 두 배가 넘는 속도로 유럽과 미국을 3시간 반 만에 오갔던 콩코드.
40년 전 첫 취항 때부터, 비싼 유지비용과 음속 폭음, 이착륙 소음 논란이 제기되다 지난 2000년 추락 사고 여파로 하늘에서 퇴역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최근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콩코드 퇴역 10여 년 만에 초음속 여객기를 다시 부활시키려는 건,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폭음, 이른바 ′소닉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기술적 자신감이 배경입니다.
[찰스 볼든/미 항공우주국 국장]
″시험용 비행기는 초음속으로 비행해도 ′퍽′ 하는 정도의 소닉붐만 만들어 낼 것입니다.″
소닉붐이란 항공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폭음으로, 같은 속도 전방위로 퍼지는 음파를 항공기가 앞지르면 충격파가 발생해 지상까지 전달되는 겁니다.
지난 2013년 대전에서 건물 유리창까지 깨트린 의문의 굉음도, 훈련 중이던 미국 전투기의 소닉붐으로 밝혀졌습니다.
[김규홍/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충격파가 (지상을) 쑥 훑고 지나가면서 전체 영역에 있는 사람들이 다 충격파를 경험하는 거죠.″
소닉붐을 최소화하는 항공기 구조와 어느 정도까지 줄여야 인체에 무해한 지 지난 수년간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일단 설계에 230억 원을 투입해 3년 뒤 시제품을 만들 계획입니다.
[신재원/미 항공우주국 본부장]
″지상의 사람들은 음속 폭음에 시달리거나 방해받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유럽의 에어버스도 다른 업체들과 합작해 콩코드보다 2배 이상 빠른 ′콩코드 2′를 오는 2023년까지 띄우겠단 구상을 밝히는 등 초음속 여객기 부활 경쟁이 불붙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