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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일
"차량 속 명함 주의" 정보유출에 범죄 악용까지
입력 | 2016-03-20 20:21 수정 | 2016-03-2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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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른 운전자를 배려해 차에 연락처 남겨두는 분들 많으시죠?
솔직히 명함을 그냥 올려놓는 분도 적지 않은데요.
사회적 매너로 간주되는 이런 연락처 남기기가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또 심지어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박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운전자들이 차에 남겨놓은 전화번호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분양 홍보용으로 연락처를 모은 이 남성은 고급차를 모는 여성에게 금품을 요구하며 협박 전화를 걸다 붙잡혔습니다.
이런 식으로 확보한 전화번호를 돈을 주고 거래한 대리운전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된 일도 있었습니다.
[주정희/운전자]
″주차할 때 연락이 와야하니까 휴대전화 번호를 놓기는 하는데 좀 불안하기는 합니다.″
도심과 주택가의 차량을 살펴봤습니다.
주차나 긴급 상황에 대비해 연락처를 올려놓은 차가 대부분입니다.
사무실이 밀집한 건물 주차장인데요.
이곳에 주차된 차량 100대 중 5대에 전화번호 대신 이같은 명함이 놓여있습니다.
[김지웅/운전자]
″(전화번호는) 메모지에 써서 적었다가 없어지고 하니까 명함 올려 놓으면 버리지도 않고 계속 올려 놓을 수 있어서..″
별 문제 의식 없이 놔뒀지만 이름과 직장, 직책, 이메일 주소까지 노출된 명함은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메일 아이디를 토대로 개인 SNS에 접근하면 사생활 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은 피할 수 없고,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춘중/정보보안 업체 팀장]
″명함에는 다양한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캐낼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몇 배로 커지기 때문에..″
운전자가 남긴 연락처를 수집하는 행위 자체를 법 위반으로 볼 수 있을지 논란도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 통로로 악용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