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경근

설득 나선 문재인 급거 상경, 김 대표와 40여 분간 만남

입력 | 2016-03-22 20:08   수정 | 2016-03-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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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례대표 공천 파동으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사퇴까지 시사 하자 문재인 전 대표가 만나 설득했습니다.

김 대표는 일단 거취를 유보했고 비대위는 비례 명단을 다시 짜고 있습니다.

구경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자택은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비례대표 2번 ′셀프공천′은 노욕이라는 등 당 주류의 거센 반발 속에 대표직 사퇴 배수진을 친 김 대표.

당의 대주주라고 할 수 있는 문재인 전 대표가 나섰습니다.

경남 양산에서 급거 상경한 문 전 대표는 김 대표와 40여 분간 만났습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화룡점정을 찍어 달라, 대선까지 역할 해 달라고 설득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끝까지 당을 책임지고 이끌면서 야권의 총선승리를 만들어주십사라고….″

마지 못한듯 자택을 나선 김 대표는 여전히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그런 식으로 날 이렇게 욕보게 하는 그런 거는 내가 절대로 용납을 할 수가 없어요.″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김 대표는 친노·운동권 인사가 대거 안정권에 포진된 비례대표 명단 수정에 불만을 나타냈고, 좀더 고민할 시간을 갖겠다며 거취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또다시 자택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당 비대위는 비례대표 명단을 다시 확정해 김 대표에게 추인받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총선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두고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더 이상 김 대표의 뜻을 거스르는 명단을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