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서민수

"우버 반대" 인도네시아 택시기사들 무력 시위

입력 | 2016-03-22 20:36   수정 | 2016-03-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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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도네시아에서 모바일 앱 기반의 우버 택시에 반발하는 거센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택시 위에 올라가 차를 부수고, 차로 사람들을 들이받는 아찔한 상황들이 벌어졌습니다.

서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파업에 돌입한 택시기사 수천 명이 차량을 몰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 중심가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시위에 동참하지 않고 운행 중인 택시들을 보자 위로 올라가 껑충껑충 뛰며 짓밟습니다.

둔탁한 물건으로 후려치기도 합니다.

[아리스티야/오토바이 택시 기사]
″지갑과 휴대전화, 모든 걸 빼앗겼어요. 나를 때리기도 했고, 범죄자들이에요.″

화가 난 택시기사가 차를 후진하며 시위대를 향해 돌진합니다.

이어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시위대를 계속해서 위협합니다.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한 택시 공유 서비스인 우버 택시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게 시위대의 요구입니다.

우버 택시가 서비스 시작 2년도 안 돼 저렴한 요금으로 시장을 급속히 잠식했기 때문입니다.

[데데 스투르스노/시위 참가 택시 기사]
″그랩카와 우버가 시장에 들어온 뒤 생계유지조차 힘들어졌어요.″

우버 택시를 금지하라는 시위가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이어 동남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버택시는 동남아 택시업계의 틈새시장인 오토바이 택시시장까지 진출해 갈등은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