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이학수

美 환자 수 8만 3천여 명…中 제치고 '세계 최다'

입력 | 2020-03-27 12:14   수정 | 2020-03-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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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중국보다 많은 8만여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는 게 미국 언론의 분석인데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학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만 3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동안 최다 환자가 발생한 중국과 그 뒤를 이었던 이탈리아까지 앞선 겁니다.

미국 CNN 방송도 확진 환자는 전날보다 1만 6천여 명 증가한 8만 1천여 명, 사망자는 1천1백여 명으로 집계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9일 처음 1만 명을 넘긴 뒤 일주일 동안 하루에 1만 명씩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습니다.

미국 내 감염이 가장 심각한 곳은 뉴욕주로 하룻밤 새 코로나19 환자가 약 7천 명 증가하며 3만 7천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최근 며칠 새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한 것은 검사가 대폭 확대된 것도 있지만, 미국 내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화하기 전 코로나19를 조기에 포착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서 급속히 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전했습니다.

뉴욕 등에는 병원에 환자가 몰려들며 은퇴한 의사와 간호사까지 불러내고 있고 인공호흡기와 마스크 부족을 호소하는 곳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제에 미친 충격파도 커지면서 3월 셋째 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328만 건까지 폭증했습니다.

평소 매주 20만 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것을 감안하면 일주일 새 약 300만 명이 추가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뜻입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아마 경기침체에 들어간 것 같다″며 미국 경제의 침체를 인정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