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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검사장 회의 시작…'추미애 지휘' 수용하나

입력 | 2020-07-03 12:14   수정 | 2020-07-0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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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채널A와 검사장의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아들일지 논의하는 전국검사장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검찰청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전국의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을 소집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 수용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추 장관의 지휘를 받아들일지 전국 검찰청의 간부들에게 물어본 뒤 윤석열 검찰총장이 입장을 결정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대검 관계자는 ″찬반 여부를 의결하지 않고, 간담회 형식으로 의견을 듣는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사장 회의는 오전 고등검사장급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방검찰청장 등 모두 세 차례 진행됩니다.

회의가 잇달아 계속되고, 각 회의 단위별로 의견이 엇갈릴 가능성도 있어 결과는 이르면 오후 늦게 나올 전망됩니다.

앞서 추 장관은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과 관련해 전문수사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하고, 수사팀에게도 수사 결과만을 윤 총장에게 보고하도록 독립성을 부여하라고 지휘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검은 오늘로 예정됐던 수사자문단 소집을 취소했지만, 추후 소집 가능성을 남겨두는 등 수사지휘를 전면 수용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지휘를 정면으로 거스를 경우 파국이 불가피한 만큼, 오늘 검사장 회의에선 일부 조건을 붙여 장관의 지휘를 수용하는 걸로 의견이 모일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