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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나가고 안 쓴다"…얼어붙은 소비 심리

입력 | 2020-02-04 17:17   수정 | 2020-02-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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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명동거리는 관광객과 국내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매출도 크게 떨어졌는데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경기 악화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종 코로나 사태 초기만 해도 관광객들을 어렵지않게 만날 수 있었던 명동 거리.

하지만,일주일만에 거리는 눈에 띄게 한산해졌습니다.

점심 시간에도 텅 빈 식당이 한 둘이 아닙니다.

[식당 직원]
″여기 외국 사람들이 막 따닥따닥 붙어 있었는데 없어, 아예 없어. 큰 일 났어. 접촉하기 싫으니까 안 오는거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2차, 또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하면서 지난 주부터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 손님도 크게 줄어든 분위기입니다.

[식당 주인]
″거의 내국인 가족 나들이가 전혀 없었고, 주말에는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 같아요.″

주말을 넘기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당장 아르바이트생도 줄여할 할지 고민입니다.

[모자 가게 주인]
″더 심해진 것 같은데. 아르바이트 직원들도 막 줄여야 되고 그런 상황이 온 것 같아요.″

롯데 면세점이 매일 대대적인 매장 소독을 하는 등 면세점들도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떠나는 손님들을 붙잡기엔 힘이 부칩니다.

대형백화점 본점 매출도 20,30%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윤누리/백화점 고객]
″화장품 같은 거 피부에도 발라보고 해야 하는데 마음을 먹고 나오긴 했는데 사실 구매를 할지 안 할지까지는 잘 모르겠고.″

지난 주말 영화 관객도 설 연휴 주말의 3분의 1, 그 전주와 비교해도 30% 이상 줄었습니다.

이같은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면 올해 국내 GDP성장률이 0.2%p 가량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이사]
″뚜렷하게 지금 국내 내수시장 위축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거든요. 사람들이 바깥으로 안 나가면 금방 떨어져요. 민간 소비는.″

명동에서 상인들과 현장 간담회를 연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내수활성화 대책과 수출지원대책을 곧 발표할 계획이지만 아직 추경 편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