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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암수술 무기 연기"…현장은 이미 '의료 공백'
입력 | 2020-08-25 09:37 수정 | 2020-08-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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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공의들에 이어 어제부터는 전임의들도 파업에 가세하면서, 우려됐던 진료 공백 사태가 현실화 하고 있습니다.
이미 의사가 충분히 많아서 충원할 필요가 없다는 의료계 주장, 정말로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요구할만한 걸까요?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72살 췌장암 환자의 아들 A씨.
서울의 한 대학병원으로부터 다음 주로 잡아둔 수술 일정이 의사 파업으로 무기한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A씨/췌장암 환자 보호자]
″′수술 보조 인력이 부족하고, 그리고 수술 이후에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수술을 진행을 할 수가 없다′ 그렇게 통보를 받았고…″
병원은 대안이 없다고 말합니다.
[대학병원 관계자]
″환자랑 보호자분들 같은 입장에서는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긴 한데, 저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다음달에도 어머니의 수술을 장담할 수 없는 A씨는 암담할 따름입니다.
온라인에서도 수술은 물론 입원이나 검사 일정이 미뤄졌다는 하소연들이 잇따르고 있고,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이미 의료 대란이 시작된 겁니다.
의사협회는 우리나라 연 평균 의사 증가율이 OECD 평균보다 높아 의사 증원이 필요 없다는 입장이지만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는 OECD 평균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또 지역 의사제와 공공의대 도입이 의료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지금과 똑같은 의사 양성 시스템에서 지역의사가 나오는데 왜 의료 질이 떨어진다는 건지 명확한 설명이 없습니다.
결국 의사협회가 전체 의사 수가 늘어나는 것을 막으려고 파업에 나섰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총리와 의사협회가 만났지만 견해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명분 없는 파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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