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태국서 군인이 총기 난사 '27명' 사망…SNS 생중계까지

입력 | 2020-02-09 20:22   수정 | 2020-02-09 20:2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태국에선 충격적인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무장 군인이 군부대와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스물 일곱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범인은 이 끔직한 과정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까지 했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태국 북동부 나콘랏차시마의 대형 쇼핑몰.

놀란 사람들이 건물을 빠져나오고, 경찰과 구급대원은 부상자를 실어 나릅니다.

[목격자]
″총격범이 안으로 들어오는 걸 보고 모두 달아나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넘어지고 서로를 밀치고…″

총격범은 태국군 선임 하사관 32살 짜끄라판트 톰마.

어제 오후 부대에서 지휘관 등 3명을 총으로 살해하고 차량과 무기를 훔쳐, 저녁에 시내 쇼핑몰로 들어갔습니다.

시민들에게 기관총을 난사했고 이 과정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까지 했습니다.

태국 군경은 사건 발생 17시간만인 오늘 아침 범인을 사살하고 인질 8명을 구출했습니다.

총격범을 포함해 27명이 숨지고 57명이 다친, 태국에서 전례없는 총기 사고였습니다.

사건 당시 쇼핑몰에는 한국인도 8명 있었는데, 모두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습니다.

[쁘라윳 짠오차/태국 총리]
″태국에서 전례 없는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 바랍니다.″

페이스북은 범인의 계정을 삭제하고 모든 콘텐츠를 삭제했습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에는 이런 잔학 행위를 저지르는 이들을 위한 자리는 없으며, 이런 공격에 대한 찬양이나 지지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