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국현

여론조사 꼼수에 명단 유출까지…'공정 공천' 비상

입력 | 2020-02-11 20:18   수정 | 2020-02-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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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각당마다 4.15 총선 공천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일단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편법과 꼼수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여론 조사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권리당원 명단 유출로 시끄럽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 지역구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 뿌려진 문자메시지입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실시하는 여론조사 대응 요령으로 먼저 ″김재원 의원 지지″를 선택한 뒤 ′지지 정당′은 ″없다″고 답하라고 알려줍니다.

당 지지율보다 김 의원 지지율이 낮으면 평가에 불리하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이런 공지는 김재원 의원이 포함돼 있는 SNS 단체방에도 올랐다는 게 지역 당원들의 설명입니다.

[자유한국당/A지역 책임당원]
″(김 의원) 본인이 그걸 다 보고 그냥 가만히 놔두더라고. 당 정책위의장이 ′우리 당 찍지 말라′는 건 난센스지.″

김 의원은 자발적 지지자가 보낸 문자라고 해명했지만 한국당은 공정 경쟁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엄중 경고했습니다.

[김재원/자유한국당 의원]
″그분이 저를 지지하는 분은 맞는데 우리하고 관련이 전혀 없었어요. 그렇지만 당에서 그에 대해서 말씀하시니까 처분은 달게 받아야겠죠.″

민주당 역시 ′권리당원 명단유출′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투표를 50%씩 반영해 후보를 결정하기 때문에 권리당원의 지지 확보가 중요합니다.

이에 일부 공천 신청자들이 공개가 금지된 권리당원 명단을 편법으로 조회하다 적발됐고, 급기야 광주 광산을 김성진 예비후보가 사퇴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성환/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당이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입니다. 본 경선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페널티를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여야 모두 공정한 공천이 총선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후보자들의 ′꼼수′에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재, 영상편집: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