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기주

윤석열 부인 주가조작?…경찰 "내사 대상 아니었다"

입력 | 2020-02-17 20:11   수정 | 2020-02-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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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관련된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 내부 보고서를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공개했습니다.

김씨가 주가조작 의혹이 있는 회사에 전주, 그러니까 자금을 댔다는 의혹인데요.

경찰이 ″김씨가 내사 대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3년, 당시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작성한 코스닥 상장사 도이치모터스의 주가조작 의혹 내사 보고섭니다.

2010년 2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김건희씨에게 이른바 주가조작 선수인 이 모씨를 소개해 줬다고 돼 있습니다.

또 김 씨는 당시 보유중이던 회사 주식과 10억원이 들어있는 증권계좌를 이 씨에게 맡겼다고 나옵니다.

김건희 씨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으로, 이 보고서에 따르면 김씨가 이른바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자금조달 역할을 한 셈이 됩니다.

이후 1천9백원대였던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급등해 1년 여 만에 무려 3배 넘게 올랐는데 당시 경찰은 주가 조작을 의심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하지만 ″당시 금융감독원이 압수수색 영장이 필요하다며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내사가 중단됐다″고 경찰청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뉴스타파는 김 씨가 지난 2017년 1월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 20억원 어치도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수했다 되팔았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 같은 의혹은 지난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거론된 바 있습니다.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
″(김건희씨가) 20억원 상당의 주식매매 계약을 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나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위약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일반적인 계약 관례와 다릅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당시 내사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이름이 언급되긴 했지만, 김씨가 내사 대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측도 ″억측과 오해를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며,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가 작성된 시점은 윤총장과 김건희씨가 결혼한 이듬해였고 김씨의 자금조달 의혹은 결혼 2년전에 벌어졌습니다.

윤석열 총장 측은 ″전부 사실 무근이며 인사청문회 당시에 이미 의혹이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 / 영상제공: 뉴스타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