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의사뿐이 아니다…숨은 '코로나 전사'들

입력 | 2020-03-13 20:19   수정 | 2020-03-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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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들의 작은 영웅

오늘 이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 숨은 영웅들을 만나봤습니다.

레벨D 방호복을 입고 병실을 돌고 나면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습니다.

한밤중에도 병실에서 연락이 오면 방호복을 입고 달려 갑니다.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의료진만큼 중요한 존재, 바로 청소부터 소독, 폐기물 처리까지 감당하는 시설팀 사람들입니다.

환자도 많아진데다, 일반 환자와 달리 코로나19 환자의 병실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전부 의료 폐기물이기 때문에 신경쓸 것도, 할 일도 많아졌습니다.

[이재홍/계명대 동산병원 시설팀장]
″모든 게 격리 의료폐기물로 취급을 하니까 전문 용기 플라스틱에 담아서 나오거든요. 오염된 용기는 소독 처리 하고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병실뿐 아니라 복도나 엘리베이터 등 환자 이동 경로를 소독하는 것도 이들 몫이고요.

병실 변기가 막히거나 천장에서 물이 새는 것도 해결해야 합니다.

덕분에 한밤중 퇴근을 21일째 계속하고 있지만, 자신보다 환자들 걱정이 더 앞섭니다.

[이재홍/계명대 동산병원 시설팀장]
″저희들은 작업하는데 조금 힘들다 뿐이지... 2주 동안 갇혀있는 그 사람들이 답답하지 안됐고 그거 보면 저희들이 고생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또 있습니다.

병원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는 업체 직원들인데요.

[김영욱/의료폐기물 수거 업체 상무]
″코로나 확진자들 폐기물을 수거해서 (소각) 처리장을 갔다 오는 거거든요.″

코로나19 확진자가 배출하는 쓰레기는 당일 소각이 원칙.

때문에 담당 직원들은 하루에 수백km 운전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김영욱/의료폐기물 수거 업체 상무]
″코로나19 확진자 폐기물 같은 경우는 다른데랑 혼합을 할 수가 없어요 한 병원 것만 싣고 가야돼요 위험하니까.″

위험해도, 알아주는 이 없어도 묵묵히 힘을 보태겠다는 이들.

[김영욱/의료폐기물 수거 업체 상무]
″다들 힘내시고 빨리 좀 사태가 끝났으면...″

[이재홍/계명대 동산병원 시설팀장]
″마지막 퇴원하는 환자가 있을 때까지 모든 직원들이 건강하게 같이 끝내줬으면...″

그 자리를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도 대한민국 곳곳에서 많은 분들이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애쓰고 계신데요.

여러분 모두가 우리의 영웅입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