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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LG화학 인도공장 '가스유출'…"11명 사망·5천 명 호흡곤란"
입력 | 2020-05-07 20:24 수정 | 2020-05-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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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도 남부의 LG 화학 관련 공장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해서 최소 열 한 명이 숨졌고, 인근 주민 5천 여명이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식이 없는 환자도 70여 명에 달해서 사상자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도에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습니다.
중심을 잃고 갑자기 쓰러진 듯 흙 길에 나뒹굴고 있는 오토바이들, 그 옆에도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정신을 잃은 아이를 부둥켜 안고 울부짖는 아버지도 있습니다.
그나마 거동이 가능한 사람들은 응급차량이 쉴 새 없이 실어 나릅니다.
공장에서는 유독가스로 보이는 흰 연기가 계속 올라오고, 인근 주민들에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 있는 LG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입니다.
현지시간 7일 새벽 3시 쯤, 공장 내 5천 톤 규모 탱크 2곳에서 가스가 유출됐다는 신고가 현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유독 가스인 스티렌 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CNN 기자]
″스티렌이란 독성 가스입니다. 흡입하게 되면 호흡기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현지 언론은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1명이 사망했고, 인근 주민 5천여 명 이상이 두통과 구역질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민 1천여 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인 가운데 최소 70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병원 의사]
″180명이 우리 병원에 들어왔고, 두 명이 사망했습니다. 세 명은 호흡이 불가능한 심각한 상태입니다.″
사고가 난 공장은 LG 화학이 현지 공장을 인수해 1997년부터 LG 폴리머스란 이름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인도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말부터 전국 봉쇄령이 내려진 상태여서 사고 당시 공장 내부에는 최소 인력만 있었고, 현지에는 한국인 직원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 관계자]
″당직자가 발견을 한 거예요. 유증기가 누출된 걸 보고 쿨링을 한다든지 안에 지연제를 투입한다든지 그런 조치들을 한 거죠.″
LG화학 관계자는 ″인도 현지와 서울 본사에 대책본부를 가동했다″며 ″인도 당국과 함깨 주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유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