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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LG화학 인도공장 가스 유출…'공장 페쇄'까지 검토
입력 | 2020-05-08 20:18 수정 | 2020-05-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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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도 남부의 LG화학 공장에서 발생한 가스 유출 사고의 피해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열한 명이 사망한데 이어서 수백 명이 입원 중인 상황인데, 인도 당국은 공장 폐쇄 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인도 LG 화학 공장 가스 유출사고 이틀째, 한밤중 탱크에서 흰 연기가 또 다시 솟구칩니다.
깜짝 놀란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와 길거리에서 밤을 보냈는데, 다행히 추가 유출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피해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11명이 사망한데 이어 수백 명이 입원 중인데 어린이를 포함해 20여 명은 상태가 매우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트야 나라얀 프라드한/인도 국가재난관리국 국장]
″의식이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린아이와 여성, 노인을 포함해 의식이 없어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들이 여럿 있습니다.″
반경 5km 이내 지역으로 주민 대피령이 확대된 가운데 모디 인도 총리는 화생방 대응 전문가 팀을 현장에 파견하고, 현장 통제와 구조 작업을 지시했습니다.
[모한 라오/인도 LG폴리머스 감독]
″사고 당시엔 아무도 안에 접근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우리가 상황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 1984년 보팔 지역 살충제 공장의 가스 누출로 4천여 명이 사망한 사고 이후 최악의 산업재해가 발생했다며 사고 소식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습니다.
지역 정부는 ″공장 측이 봉쇄 이후 재가동을 준비하면서 필요한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경영진이 비극에 대한 책임을져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공장을 영구 폐쇄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G화학은 공장에서 추가로 가스가 유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현지 법인장을 중심으로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