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병산

'방역 1등 국가'…질병관리본부는 '청'으로 승격

입력 | 2020-05-10 20:19   수정 | 2020-05-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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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에 있어서는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시켜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관계도 방역협력을 실마리로, 관계개선의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 대통령은 ″바이러스와의 전쟁 과정에서, 우리가 따르고 싶었던 나라들이 우리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K방역′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우리가 표준이 되고 우리가 세계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민 스스로 만든 위대함입니다.″

다만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에서도 알 수 있듯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닌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문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역시스템을 더욱 보강해 확실한 ′방역 1등 국가′가 되도록 하겠다며, 정은경 본부장이 이끌어온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건복지부에 복수 차관제를 도입해 보건과 복지 분야를 나눠서 맡기고,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가 열리는대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편이 추진될 전망입니다.

″올해 가을 또는 겨울로 예상하는 2차 대유행에 대비하려면 매우 시급한 과제입니다. 국회의 신속한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남북관계 관련 언급은 이례적으로 적었지만, 방역협력을 제안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군사적 협력을 넘어 재난·질병·환경문제에 대처하는 ′인간안보′의 관점에서 남과 북이 하나의 생명·평화공동체가 되길 바란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방역협력이 유엔 제재에 저촉되지 않고 남북의 보건과 안전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북측이 호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설득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