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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길
원어민 교사 90여 명 이태원 다녀와…전국 학교 비상
입력 | 2020-05-11 19:45 수정 | 2020-05-1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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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검사를 촉구했는데요.
실제로 클럽 방문자 중 원어민 교사가 상당수 포함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까지 이들 중에 확진 판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교육 당국이 2주 동안 집에서 격리하도록 조치했습니다.
강화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재 강원도교육청이 파악하고 있는 서울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교직원은 55명.
모두 원어민 보조교사와 영어봉사 장학생입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 사이 이태원 클럽과 식당, 술집 등을 방문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해당 교사들을 모두 자가격리 조치하고,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
″방역당국은 클럽에 갔다 온 사람들만 하는 거고, 우리는 선제적으로 이태원 갔다 왔다 하면 다 검사받으라고…″
문제는 해당 원어민 교사들이 다음 주 등교 개학을 앞두고 이미 학교로 출근했다는 점입니다.
결과적으로 함께 출근한 일반 교사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만의 하나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결국 일반 교사들에게도 재택근무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권대동/강원도교육청 대변인]
″원어민 보조교사들이 근무했던 학교 교직원들은 재택근무에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모두 자가격리가 돼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또 긴급돌봄을 운영 중인 초등학교는 학생들을 귀가하도록 조치했습니다.
현재 강원도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원어민교사는 274명이며, 영어봉사장학생도 55명입니다.
광주전남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광주에선 지난 연휴기간 원어민 교사와 강사 7명이, 그리고 전남에선 원어민 교사 34명이 이태원과 홍대 일대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진단검사에서 아직까지는 양성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광주전남 교육당국은 클럽을 방문한 모든 교사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토록 하고 추가 세부조사를 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교육부도 이태원의 유흥업소를 방문한 교직원은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하는 등 개학을 앞두고 교직사회에서 감염원을 차단하는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MBC뉴스 강화길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