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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정
홍대 주점 '제2의 이태원'?…"감염 경로 달라"
입력 | 2020-05-14 19:49 수정 | 2020-05-1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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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홍대 주점을 함께 간 일행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 이들 모두 이태원 클럽을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럼 누가 어디에서 감염된 건지, 혹시 홍대 주점에서 감염된 건지, 추적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홍익대학교 앞 주점 두 곳이 오늘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7일 밤 이 두 곳을 차례로 들른 20대 일행 6명 중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확진자가 나온 홍익대학교 인근 주점 앞입니다.
평소 같으면 영업 준비에 한창일 시각인데, 가게 안은 불이 꺼져있고 영업휴무를 알리는 안내문만 붙어 있습니다.
이 업소들은 이른바 ′헌팅포차′로 불리는 술집.
이태원 클럽같은 유흥업소와 달리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돼 오늘 새벽까지도 영업을 했다고 합니다.
[주점 관계자]
″구청에서 나와서 소독이나 마스크 끼고 일하는거 이런 거 보고 가시고. 오늘부터 (저희는) 아예 임시휴업을 하고 있어요.″
방역 당국은 홍대 주점을 다녀간 확진자들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적이 없다는 점에 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방문 시점도 황금 연휴 이후인데,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나백주/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역학조사에서 이들은 해외 입국이나 이태원 방문 경력이 없습니다. 홍대 주점이 감염의 소스가 되는지 아니면 또 다른 곳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들 일행 중 수원에 사는 남성은 홍대 주점을 다녀온 다음날인 8일 밤, 수원 장안구의 한 볼링장에 3시간 가량 머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볼링장 내 흡연실을 수시로 드나들었다고 진술해, 밀폐된 흡연실에서의 추가 확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원시는 함께 볼링을 친 6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면서, 흡연실 이용자 52명과 유증상자 2명을 검사해 자가격리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홍대가 새로운 감염원이 될 가능성을 신속히 차단하기 위해 해당 주점의 CCTV와 카드 결제 내역 등을 손님 명단과 접촉자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