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남호

"화약을 너무 많이 넣어서"…박격포 오발 사고 '황당'

입력 | 2020-05-19 20:15   수정 | 2020-05-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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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육군의 한 부대에서 훈련을 위해 박격 포를 발사 했는데 목표 지점에서 약 1km 벗어난 야산에 떨어져 폭발했습니다.

탄을 쏘아올리는 화약을 과하게 주입했다는데 야산이었던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남호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14일 아침.

경기도 양주의 육군 사격 훈련장에서 박격포 오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4.2인치 중박격포가 목표 지점을 한참 벗어나 사격장 바깥에 떨어진 겁니다.

2.2 킬로미터 앞 목표지점을 겨냥해 발사된 박격포는 1킬로미터 가량 더 날아가 야산에 떨어져 폭발했습니다.

다행히 산림청 소유 야산이라 민간 인명 피해나 재산 손실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발 사고가 난 4.2인치 박격포는 보병이 운반하는 가장 큰 박격포로 살상 반경이 40m에 달합니다.

사고 지점 500미터 근방에는 민가 한 채도 있었는데 자칫 잘못 떨어졌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육군은 포탄 장전 당시 장약을 과다 주입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격포는 발사 전 사거리를 계산해 포탄을 밀어낼 화약을 장착하는데 이걸 실수로 더 많이 넣었다는 겁니다.

[전하규/육군 공보과장]
″재원은 정확히 산정했는데 장약 확인 과정에서 일부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켜야 되는 절차와 매뉴얼에 좀 소홀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사고 당일 첫 발을 쏘자마자 오발 사고가 발생해 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 하루 전인 13일에도 경기도 김포 해병대 부대에서 오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한강 해안가 경계 작전 중 북한 방향으로 기관총을 잘못 쏜 것으로 드러났는데, 해병대 관계자는 중기관총 점검 과정에서 발이 미끄러져 1발이 발사됐으나 북한으로 넘어가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