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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먹을 때도 안 벗어요"…'기상천외' 마스크
입력 | 2020-05-19 20:28 수정 | 2020-05-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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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감염 사례 중에는 식당에서 밥을 함께먹은 뒤에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죠.
그런데 식사할 때는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다 보니까, 마스크를 쓰고 밥을 먹을 순 없을까 생각해보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이스라엘의 한 회사가 먹을 때 벗지 않는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음식을 입으로 넣으려는 순간 마스크의 입 부분이 열립니다.
음식을 씹는 동안엔 다시 닫힙니다.
식사 중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기 위해 이스라엘의 한 회사가 만든 발명품입니다.
자전거 핸들의 브레이크처럼 집게 모양의 장치를 누르면 마스크 앞쪽 구멍이 열리도록 만들었습니다.
[아사프 기텔리스/′벗지 않는 마스크′ 개발 회사]
″먹고 싶을 때 마스크를 열 수 있기 때문에 식당에 가기 쉬워질 겁니다. 그리고 바이러스와 곁에 앉은 사람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됩니다.″
식당에서 혹시 코로나19에 감염될까 걱정했던 사람들에겐 희소식입니다.
[오미르 하메이리]
″마스크를 쓴 채로 먹게 해주는 것 같은데, 이건 필수품이네요. 저도 하나 사고 싶어요.″
하지만 마스크에 음식물이 다 묻지 않겠냐며 탐탁치 않은 반응도 있습니다.
[론 실버스타인]
″이런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먹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여기저기 흐를 텐데, 그 마스크를 다시 쓰진 않을 것 같아요.″
테이블이 거의 찬 미국의 한 식당.
자세히 보니 실제 사람이 아니라 마네킹들이 곳곳에 앉아있습니다.
거리두기의 부담감을 덜기 위해 고안한 방법입니다.
[폴라 멜리에스/식당 주인]
″인형은 사람들에게 무섭지 않고, ′바이러스′나 ′X′자를 여기저기 써 두는 것보단 가볍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형 튜브 한가운데 구멍을 뚫어 한 사람씩 들어가는 ′거리두기 전용′ 테이블.
독일의 한 카페엔 긴 튜브로 만든 거리두기 모자도 등장했습니다.
채소를 재배하던 온실을 개조해 유리 부스를 설치한 식당도 있습니다.
[구스 벨토벤]
″처음 온라인에서 봤을 땐 ′저게 1.5미터 거리를 유지하는 게 가능한가′하는 생각을 했는데, 직접 와보니 이 안이 더 안전하네요.″
코로나19로 지난 3월과 4월 미국 내 식당들이 본 적자만 800억 달러 이상.
다소 우습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엔 심각한 경제 위기와 감염 위험을 벗어나려는 절실함이 숨어있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최성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