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진욱

전쟁고아 살린 '구호 손길' 이젠 우리가 내민다

입력 | 2020-06-27 20:30   수정 | 2020-06-2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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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6·25 전쟁은 수만명의 아이들의 부모를 앗아갔습니다.

당시 전세계에서 구호의 손길이 모였고, 그렇게 도움을 받던 우리가 이제는 돕는 국가가 됐는데요.

구호의 의미를 담은 특별한 행사가 열려서, 정진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숨진 엄마 옆에 누워 팔을 허우적대는 아이

한국전쟁은 10만명의 전쟁 고아를 남겼습니다.

다리 한쪽을 잃고도 해맑게 웃는 어린 형제의 사진 한장에 전 세계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박종무/전 한양대의료원 부원장]
″학비 같은 걸 전부다 대줘서 제가 공부를 했기 때문에 평생 잊을 수 없는 은인이죠.″

전쟁 70년을 맞아 구호의 의미를 되새기는 벽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지구를 배경으로 한복을 입은 단아한 여성.

′세계는 하나′라는 의미를 담은 그래피티스트 심찬양씨의 연작가운데 하나입니다.

[심찬양/그래피티 작가]
″우리가 그런 처지가 되었던 적이 있고,또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을 더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서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림을 그렸고…″

구호에 나선 지역은 전세계 70개국, 오염된 물로부터 빈민을 보호하는 우물 사업이나 빈민의 자력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한국이 코로나 확산으로 위기를 맞던 시기에는 아프리카 주민들이 제공받은 재봉틀로 면 마스크를 만들어 우리나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최강희/배우]
″받을 수 있고 줄 수 있는 기쁨도 있잖아요. 너무 감사해요.″

[김혜자/배우]
″이 마음이 너무나도 감사하고 잊지 않을게요.″

40년간 원조를 받던 우리나라는 지금은 원조를 제공하는 첫 나라가 됐지만, 국민총소득 대비 해외 원조 비율은 0.15%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 취재 : 이창순 / 영상 편집 : 우성호 / 영상 제공 : 월드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