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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116년 만에 풀린 빗장…'용트럴파크' 첫걸음
입력 | 2020-07-21 20:37 수정 | 2020-07-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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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904년 이후 무려 116년 동안 우리 국민의 출입이 제한됐던 용산 기지.
다음 달 처음으로 개방될 예정입니다.
미군 장교 숙소 부지를 시작으로 점차 공개 규모를 넓힐 계획인데, 용산 공원의 밑그림도 처음 공개가 됐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남쪽의 장교 숙소 5단지.
이국적인 붉은색 벽돌집들이 들어선 이곳은 지난 1986년 반환됐지만, 미군이 임차해 작년까지 써왔습니다.
그러다, 다음 달 전면 개방을 결정해, 담을 허물고 전시관을 만드는 등 정비작업을 해왔습니다.
개방되는 5단지 부지는 5만㎡로 용산기지 전체의 2% 수준.
정부는 미군과의 협상을 통해 공개 부지를 점차 넓혀간다는 계획입니다.
장교 숙소 부지가 끝나는 지점에는 이렇게 울타리와 철조망을 쳐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캠프 서빙고′로 불리기도 했던 용산 기지.
1904년 일본군이 주둔하면서, 또 해방 이후엔 미군이 자리 잡으면서 116년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었지만, 다음 달 1일부터는 우리 국민 누구나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김신승]
″딱딱한 이미지의 그런 군사시설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여기 들어와서 보니까 하와이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도심 속 생태공원으로 거듭날 용산공원의 밑그림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국제공모에서 당선된 용산공원 설계안을 보면 대형 호수를 중심으로 드넓은 녹지 공간이 펼쳐지고, 대규모 침엽수림도 조성됩니다.
건물은 1천100개 동 가운데 100개 동만 남겨 재활용할 계획입니다.
[유홍준/용산공원추진위 민간공동위원장]
″우리 땅이면서 들어가지 못했던 금단의 구역이어서 얼마나 답답했습니까만 그렇게 참고 견딘 덕분에 자연 생태 공원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경찰청 시설 예정부지가 용산공원에 추가 편입되면서 용산공원 면적은 약 100만 평, 300만㎡로 늘었습니다.
뉴욕 센트럴파크에 맞먹는 규모입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공원 조성을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이지만, 미군과의 반환 협상, 그리고 부지 오염 문제 처리에 따라 일정은 가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김백승 / 영상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