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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원
러시아 선박발 'n차 감염' 어디까지…"무방비"
입력 | 2020-07-29 20:58 수정 | 2020-07-2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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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 선원발 코로나19 확산 문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은 인천항에서도 러시아 화물선에 타고있던 선원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부산항 러시아 선박에서 또 1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같은 배에서 무려 44명, 승선원 절반 가까이가 확진이 됐습니다.
선내 격리 같은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두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8일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르원호입니다.
선원 3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닷새 만에, 또다른 선원 1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1차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배 안에 격리돼 있었는데, 2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겁니다.
이 배에 올라 수리에 참여했던 업체 직원 1명도 추가 확진됐습니다.
이로써 페트르원호에 승선한 러시아 선원 94명 가운데 44명이 집단 감염됐고, 이들과 접촉했던 수리업체 직원과 가족 등 우리 국민 11명이 2·3차 감염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페트르원호의 집단 감염이 갈수록 확산하자 1인 1실 격리 같은 선내 격리 지침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페트르원호의 나머지 선원 50명은 선내에 격리돼 있습니다. 하지만 선박 내에 격리 공간이 굉장히 부족할 수도 있고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선사 측에서 전화로 선내 상황을 확인하는 것을 제외하면, 배 안의 환경을 관리할 인력도, 주체도 모호한 상황입니다.
선내 격리 때, 방역지침이 잘 지켜지는지 철저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만큼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선, 신속한 격리시설 수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손현진/부산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1인 1실로 격리될 수 있는 시설로 지금 옮기지 않으면, 일본 크루즈선에서 환자가 계속 생기면 빼고, 또 빼고 했던 것을 본 것처럼 똑같이 될 겁니다.″
정부가 러시아와 방역강화 대상국가에서 출항하는 배의 선원은 코로나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지만, 이미 항만을 통한 지역 감염까지 시작된 만큼 뒤늦은 대책이란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욱진(부산) / 영상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