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석준

"끊어지고 고립되고…" 영주댐 사상 첫 수문 개방

입력 | 2020-08-02 20:04   수정 | 2020-08-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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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충북과 인접한 강원 영서와 경북 북부 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경북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경북에선 영주와 봉화 지역의 피해가 컸습니다.

영동선과 중앙선의 운행이 중단됐고, 영주댐은 사상 처음으로 수문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홍석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낙동강 최상류 협곡을 끼고 이어지는 영동선 봉화 구간에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철로를 떠받치던 지반과 침목이 산에서 쏟아진 토사에 휩쓸려 급류로 떠내려 간 겁니다.

중앙선에도 토사가 유입돼 강릉행과 청량리행 열차가 모두 영주까지만 단축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종묵/한국철도 경북본부 팀장]
″여기만 그런 게 아니라 나머지도 혹시 눈으로 안 보이는 구간도 있기 때문에, 일단은 날씨가 개고 전체적으로 선로 점검을 해서 운행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충북과 경계를 마주한 영주.봉화의 계곡에선 고립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영주시 부석면에선 야영객 15명이 구조대에 가까스로 구출됐고, 봉화에선 급류에 갇힌 마을도 속출했습니다.

″어떻게 나오세요? 못 나와요?″

강가를 따라 펜션으로 이어지던 길이 이렇게 불어난 강물에 모두 잠겨버리면서 현재 펜션 안에는 30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고립된 상태입니다.

[금동욱/경북 봉화군 소천면장]
″물에 잠기니까 빠져나오지 못해서 면사무소나 군청 이런 데로 고립됐다고 연락이 와서…″

급히 동원된 굴삭기가 새 길을 내면서 반나절 만에 펜션 고립은 풀렸습니다.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영주댐이 처음 수문을 열었습니다.

[김영범/수자원공사 영주댐 차장)
″(봉화지역을 중심으로) 저희 영주댐 유역에 어제부터 130mm 정도의 집중 호우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유입량이 초당 700톤까지 증가하는…″

비는 지금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밤부터 내일 오후까지 30에서 80mm, 많은 곳은 100mm까지 예상되고 있어, 많은 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홍석준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