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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현
"코로나도 비상인데"…美 허리케인 상륙 비상
입력 | 2020-08-02 20:18 수정 | 2020-08-0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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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는 코로나19확진자가 연일 9천명이 넘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곧 허리케인 상륙이 예보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해 수 천명의 주민이 대피 했습니다.
문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커먼 먹구름이 상공을 가득 메웠습니다.
카리브해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이사이아스는 열대성 폭풍으로 다소 약화된 상태지만 여전히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미국 플로리다 주를 향해 북상중입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 저녁 이사이아스가 다시 허리케인급으로 발달할 거라고 예보했습니다.
플로리다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연일 하루 1만명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주 정부가 운영하는 검사소도 일시 폐쇄됐습니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일주일치 식량과 함께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 용품도 준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론 디샌티스/플로리다 주지사]
″(대피 주민 중)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호텔을 격리 장소로 사용할 것입니다.″
주민들도 창문을 판자로 막는 등 허리케인 피해를 막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지친데다 허리케인까지 온다는 소식에 플로리다의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습니다.
[나탈리/플로리다 주민]
″코로나 대유행의 한가운데 있는데 허리케인까지 온다니 사람들이 혼란스럽고 두려워하고 있어요.″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8천여명이 대피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이 지역에 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고 있어 산불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역시 하루 사망자가 200명이 넘는 등 코로나19 급증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발열체크를 거쳐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학교 등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산불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전파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문소현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