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아영

"에어컨 아래 노마스크"…'거리두기' 무용지물

입력 | 2020-08-18 20:17   수정 | 2020-08-1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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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파주 스타벅스에서 시작된 감염은 이제 3차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50명이 확진이 됐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에어컨 밑에 앉아 있었던 게 감염의 1차 원인 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제 아무리 거리두기를 해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었던 건데요.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폭염특보가 내려진 오후, 서울의 한 커피 전문점 매장입니다.

천장형 에어컨 밑에 앉아있는 손님들, 일부는 마스크를 쓰지도 않고 있습니다.

음료를 흡입할 때 외에는 마스크를 꼭 쓰고 있으라는 게 방역 지침이지만 실생활에서 지키기가 쉽지 않은 겁니다.

관련 확진자가 이제 50명이 돼 버린 스타벅스 파주 야당점의 초기 확산 과정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이 머물렀던 2층에는 약 330㎡ 면적 안에 모두 6대 정도의 에어컨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초기 확진자 2명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테이블이 아무리 떨어져 있어도 에어컨 바람에 의한 전파를 막을 순 없었던 겁니다.

[최강원/명지병원 감염내과 교수]
″강제로 바람을 일으켜서 이동을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비말의 이동거리가 아무래도 길어지고. 마스크라든가 이런 걸 착용하고 있으면 (감염될) 영향이 크지 않을 텐데…″

스타벅스 측은 하루에 세 번씩, 10분 이상 환기시켰다고 설명했지만, 방역당국은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방역의 걸림돌이 됐던 걸로 판단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아무래도 습한 날씨나 이런 것 때문에 환기가 적절하게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에어컨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 실내 공간에선 마스크 착용 못지 않게 적절한 환기도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