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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코로나 초비상! 국회도 달라졌다… / "한나라당 축하해요"… DJ 정치의 품격

입력 | 2020-08-18 21:04   수정 | 2020-08-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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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적참견시점, 정치팀 박영회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 첫 소식 보겠습니다.

<코로나 초비상! 국회가 달라졌다…>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확산세, 전국민이 비상인데, 국회 역시 예외가 아니겠죠.

◀ 박영회/기자 ▶

네, 광복절 연휴 이전과 이후, 국회 곳곳의 모습이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영상으로 비교해 보시죠.

<오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

<어쩐지 썰렁?… 2주 전과 비교해보니… 가득 찬 카메라 vs 달랑 2대… 꽉 매운 기자들 vs 단 2명만… 다들 어디? 코로나19 우려에 공동취재체제로…>

<당 지도부도 달라졌다?느슨해진 긴장, 마스크 다 풀고 밀착 vs 바싹 긴장 마스크 쓰고 한자리씩 띄어앉고>

<국회 내 공동시설도… 곳곳이 closed>

◀ 앵커 ▶

코로나가 주춤했을 때 아무래도 조금 느슨해졌다가 다시 바짝 긴장한 것 같습니다.

◀ 박영회/기자 ▶

네, 여야 모두 당의 각종 행사도 축소하는 분위기인데요.

오늘 미래통합당의 지방의원 연수 모습도 역시 예전과 비교해서 보시죠.

<미래통합당 지방의원 연수>

<한 자리에 모인 6월… 오늘은 온라인으로…>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얘기하면 됩니까? 직접 뵙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뵙게되는 지방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사실 여러분들을 직접 대면을 하고 인사 드렸어야 되는데 이렇게 비대면으로 여러분을 맞이하게 되어서…″

민주당은, 2년에 한 번 치르는 최대 행사, 전당대회가 29일 다음 주말입니다.

잠실 체조경기장에 1천명이 모일 예정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선 50명 이상 실내 모임이 금지되기 때문에, 전당대회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계속해서 보겠습니다.

<″한나라당 축하해요″…DJ 정치의 품격>

오늘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였죠.

정치권도 추모 분위기였을텐데, 한나라당 축하한다는 말은 무슨 얘기인가요?

◀ 박영회/기자 ▶

네, 김대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총선에서 패배한 뒤 실제 했던 말인데요.

누군가 이 말을 상기시켰습니다. 들어보시죠.

[배진교/정의당 원내대표]
″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관련된 모두 발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나라당이 제1당이…″

<지난 2000년 4월 대통령 특별담화>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됐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해 마지 않습니다. 자민련은 충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상대편에게 주는 국민의 한 표도 소중히 여겼던 정치의 품격을 아는 그분을 기억합니다. 오늘 하루만은 정치의 품격을 생각했으면 합니다.

◀ 앵커 ▶

자신을 고문하고 탄압한 세력을 용서하고, 상대당의 승리를 축하하는 통합의 리더십, 지금의 정치권이 한번 새겨볼 만해 보입니다.

◀ 박영회/기자 ▶

네, 공식 추도식장에서도 화합 얘기가 나오면서, 야당 대표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갑자기 마이크가 건네졌는데요.

예정에 없던 즉석 추도사 들어보시죠.

<오늘 故 김대중 대통령 11주기 추도식>

[정세균/국무총리]
″대통령님은 화합의 힘을 믿으셨습니다.″

[함세웅/신부]
″추도사하는 사제의 소명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이름으로,김종인 대표님 오셔서 잠시 추모사, 제가 청해서…″

<예정에 없던 ′즉석′ 추모사>

[김종인/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지나치게 힘이 세다고 해서 힘만 행사할 게 아니라 좀 겸허한 자세로서 권력을 절제할 수 있는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서는 통합과 화합이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화합을 주제로 즉석 추모사를 시작했지만, 곧 거대 여당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고요.

행사 직후 이낙연 의원은 이 추모사에 대해 ″옳은 말씀이다. 그런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자는 건 화합의 뜻과 어긋나지 않는다″, 즉, 8.15 집회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다시 통합당을 겨눴습니다.

화합을 얘기하는 추모사에서도 여야의 뼈 있는 설전이 오고갔습니다.

◀ 앵커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영회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