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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말만 '3분의 1' 등교…학원 닫자 독서실 몰려
입력 | 2020-08-23 20:19 수정 | 2020-08-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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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0대들의 코로나19 감염도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는데요.
학교나 학원에서의 방역수칙도 철저히 지켜져야겠지요.
하지만 실제 교실에서는 방역수칙은 형식일 뿐, 잘 지키는 ′척′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제대로 된 방역이 될 리가 없겠죠.
정동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한 반에 6명만 출석했다고 교육청에 신고된 유치원 교실.
실제로는 몇 명이나 와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언뜻 봐도 훨씬 많은 인원, 모두 19명입니다.
출석 통계가 별도인 돌봄교실 13명까지 한 교실에 들어가게 되면서 규정이 무색하게 실제 밀집도는 높아진 겁니다.
[윤지영/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 대변인]
″정부에서는 지금 3분의 1 이하로 밀집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상 거기에는 긴급돌봄에 나오는 아이들은 포함이 되지 않기 때문에 (돌봄 아이들은) 있지만 없는 인원이 되는 거고.″
공식 출석 따로, 돌봄교실 통계 따로여서 교내 밀집도가 높아지는 건 상당수 초등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등학교 교사]
″(실제로는) 3분의 1이 넘었는데, 3분의 1인 ′척′ 운영을 하고 있어요.″
수강생 3백 명 이상 대형 학원은 문을 닫거나 원격 수업으로 대체하라는 지침.
대형 학원에 마련된 독서실까지 문을 닫게 되자 학원가에선 일종의 풍선 효과도 나타납니다.
[수험생 A]
″다 이쪽(소형) 독서실로 몰려서 지금은 독서실에 사람들 엄청 많아요.″
[수험생 B]
″인원은 많아졌는데 공간은 한정돼 있다 보니까 불안에 떨면서 공부하는 거죠.″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학교 학원 방역대책, 하지만 수험생과 학생들에 큰 영향이 있는 만큼 보다 촘촘한 현실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노성은 / 영상편집: 이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