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집콕'하는데 집을 쾌적하게…'정리하고 비우기' 열풍

입력 | 2020-11-07 20:26   수정 | 2020-11-0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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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집에서 잘 안 쓰는 물건들을 외부 창고에 맡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대형 마트와 편의점의 짐 보관 서비스가 인기라는데요.

이것도 코로나 때문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이문현 기자의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30대 김재철 씨의 원룸.

현관과 옷장 사이 곳곳에 각종 캠핑 용품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습니다.

다 꺼내놓으니 한 무더기.

김 씨는 이 물건들올 외부 물품 보관소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김재철/물품 보관소 이용]
″아무래도 캠핑용품을 많이 사다보니까 좁은 집에 보관하기도 어렵고 지저분해져서...최대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어서...″

김씨가 향한 곳은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경기도의 한 창고.

김씨처럼 당장 안 쓰는 물품이나 철 지난 옷, 기기 등을 맡기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지난 2월 40%대였던 한 창고업체 보관률은 지난달 80%대까지 뛰었습니다.

이렇게 여행용 가방과 골프채, 캠핑용품까지..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집에 보관하기 쉽지 않은 제품들을 넣을 수 있습니다.

직접 창고까지 가지 않고, 편의점을 통해 짐을 맡기는 서비스도 인깁니다.

택배를 부치듯 상자에 짐을 넣어 보내는 건데, 올해 이용객이 지난해의 2.5배로 늘었습니다.

이처럼 이용료까지 내며 짐을 맡기는 사람들이 급증한 데엔 코로나 영향이 큽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비대면 시대에 재택근무 때문에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럼으로써 집안에 조금 더 쾌적하게 생활하고자 하는 이런 욕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리용 가구 수요도 늘었습니다.

한 대형마트의 지난달 선반과 수납용품 매출은 1년 전의 두배로 뛰었습니다.

[조은영]
″이렇게 정리해서 진열해 놓으니까 저도 한눈에 보기 좋고, 아이들도 찾아먹기가 좋더라고요.″

최근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집 정리하는 법이 인기를 끄는 등,

코로나 시대, 확대된 집의 역할에 맞춰 비우고 정리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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