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준희

조금씩 열리는 하늘길…중국·일본, 다음은?

입력 | 2020-11-09 22:34   수정 | 2020-11-0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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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 19 때문에 굳게 닫혀 있던 하늘 길이 서서히 열리고 있습니다.

중국 노선에 이어서 일본 운항을 재개한 겁니다.

물론 승객이 턱 없이 부족한 노선이 많지만 그래도 비행기를 띄울 수 밖에 없다는 항공사들의 속 사정을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

여전히 이용객을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방역 직원들이 도쿄발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 운항이 재개되는 일본 노선은 나고야. 코로나로 노선을 중단한 지 8개월 만의 일입니다.

대한항공에 이어, 제주항공과 티웨이 같은 저비용 항공사들도 일본 운항을 재개하면서, 지난 5월 ′주 13회′까지 줄었던 일본행 항공편은 이제 ′주 37회′로 늘었습니다.

일본행 단기 출장자의 격리를 면제해주는 기업인 신속입국제도가 지난달부터 시행된 영향입니다.

[박기령/티웨이항공 대리]
″기업인들이 많이 이용하실 거라고 보고 우선 도쿄와 오사카 노선을 재개했고요. 일본 내 다른 지역으로도 운항을 좀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탑승률은 아직 저조합니다.

대부분 좌석의 30%도 못 채워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항공사들은 비행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저비용항공사 관계자]
″운항도 안 하고 어떻게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없잖아요. 현재 기존 (일본) 노선들이 저조한 부분도 있지만 어쨌거나 변수는 생겼고...″

중국행 하늘길도 조금씩 넓어져, 아시아나와 제주항공이 지난달 하얼빈 운항을 재개했고, 에어서울은 칭다오에 새로 취항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방역 지침을 강화하고는 있지만, 중국 노선은 기업인에 교민, 학생까지 수요가 많아 항공사들로선 기대가 큰 곳입니다.

[박보경/에어서울 과장]
″중국 노선은 비즈니스 수요가 많아서 거의 만석으로 운항을 하고 있고 티켓도 발매가 되면 바로 당일 날 판매가 완료됩니다.″

하지만 중국·일본을 빼고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게 문젭니다.

올 1월만 해도 3만 대가 넘었던 인천공항 이용 여객기는 5월 1천9백 대로 바닥을 친 뒤, 아직도 3천 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하기 때문인데, 장거리 노선을 띄워야 돈을 버는 항공사들로선 괴로운 대목입니다.

[윤문길/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내년 4/4분기까지는 항공 수요가 추세적으로 회복되기는 상당히 어려울 걸로 보여서 상용수요 중심으로 항공사들이 버텨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항공업계의 기약 없는 고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중국 측과 노선 확대를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한편, 목적지 없이 한 바퀴 돌고 오는 이른바 무착륙 비행에 면세품 구입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향진 / 영상편집: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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