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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기획재정부 땅에 '개 사육장'…바들바들 떨다 죽어간 개들
입력 | 2020-12-12 20:26 수정 | 2020-12-1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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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도 김포에 있는 불법 개 사육농장입니다.
쓰레기와 사체 더미 속에 백 마리 가까운 개들이 앙상한 모습으로 갇혀있습니다.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참 마음이 아픈데요.
이곳은 기획재정부가 소유한 국유지라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김건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경기도 김포시.
사방에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사육장에서 개들이 짖어댑니다.
바닥에 구멍이 뚫려 있어 발로 땅을 디딜수 없는 이른바 ′뜬장′에 갇혀 앙상하게 마른 개들이 바들바들 떨고 있습니다.
개들이 발견된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바로 여기 보시는 사육장, 먼지가 들러붙어 있고 사방에는 배설물이 널려 있는데요.
지난 월요일까지만 해도 이곳에는 40마리가 넘는 개들이 방치돼 있었습니다.
[김나라/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활동가]
″너무 많은 (개) 사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어요. 풀려있던 강아지들은 그런 사체를 먹는 장면까지도 목격을 했었어요.″
번식을 위한 이른바 ′강아지 공장′과 도살장을 한 사람이 동시에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김나라/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활동가]
″보통은 식용견 농장이나 도살장에서 많이들 쓰시는 털 제거용 기구라든지 아니면 올가미라든지, 이런 것들이 발견이 됐었고요.″
그런데, 이 사육장이 자리잡은 땅은 ′기획재정부′ 소유였습니다.
국유지에서 오랜 기간 불법 사육장이 운영돼 온 사실을 알고 있던 기재부 측은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문서를 2차례 발송하는 등 해당 부지를 정상적으로 관리″해왔고, ″국유지가 이곳 저곳에 많이 있다보니 일일이 실태를 파악하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장을 긴급 점검한 경찰은 사육장 운영자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양홍석 / 영상제공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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