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골라 담아드려요"…날아간 연말 특수에 뷔페도 '배달'

입력 | 2020-12-12 20:28   수정 | 2020-12-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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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외식업계는 매장영업보다는 배달에 사활을 겁니다.

평소 배달을 안하던 까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뷔페까지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배달을 할 수 있는 식당들은 사정이 나은 건데요.

이마저도 쉽지않은 소상공인들이 많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뷔페 식당.

점심 시간인데도 테이블 대부분이 비어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주방만은 분주합니다.

배달 주문 때문입니다.

″쿠팡이츠 주문!″

스테이크부터 샐러드까지. 배달 메뉴엔 매장 음식 12가지를 넣어 최대한 뷔페 느낌을 살렸습니다.

[문영서/ 회사원]
″행사 있을 때마다 (뷔페를) 자주 갔었는데, 코로나 터지고 나서는 못 가고 있어서...뷔페 갔을 때 먹었던 시그니처 메뉴들도 똑같이 배달이 오니까...″

이 뷔페는 코로나 이후 매장 수를 20%나 줄이며 버텼지만, 언제 끝날 지 모를 위기에 지난달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정참/뷔페음식점 직원]
″배달은 방문객들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추가 매출 위해 진행하고, (배달 매장 수를) 43개 매장으로 확대했습니다.″

신선도가 생명인 씨푸드 뷔페도 이달부터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연말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자 택한 고육책입니다.

[서경희/씨푸드뷔페 직원]
″주말 예약 자체가 마감되는 경우도 있었고, 12월 예약도 상당수 들어왔는데,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지금은 취소가 많은 상태입니다.″

한 패밀리 레스토랑은 배달 매장을 2배로 늘렸고, 매장 판매만을 고집하던 커피전문점도 결국 배달을 시작했을 만큼, 외식업계는 배달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달이 어려운 업종이나 자본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은 이런 상황이 더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고깃집 사장]
″매장 와서는 맛있게 먹었는데, 이거 왜 배달 맛이 없지?..품질이 떨어지죠. (배달) 수수료가 너무 비싼 거야..남지 않아요.″

지난주 서울지역 소상공인 매출은 1년전의 69%로 급감한 상황.

대형 외식업체들의 변모 속에, 소상공인들은 3차 재난지원금의 시급한 지급을 희망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백승 / 영상편집 : 김가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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