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원

"변종 코로나 통제불능"…런던 기차역엔 탈출 행렬

입력 | 2020-12-21 20:11   수정 | 2020-12-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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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벼랑 끝 상황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력한 변종이 등장하면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주요 도시를 봉쇄하고 있고 유럽의 다른 국가는 그런 영국을 향해서 빗장을 걸어 잠갔습니다.

김정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프랑스행 고속철 유로스타가 출발하는 영국 런던의 한 기차역.

매표소 앞에 여행가방을 든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영국을 빠져나가는 마지막 기차를 기다리는 겁니다.

[레니/프랑스 관광객]
″원래 월, 화에 출발하는 표를 사놨는데 오늘 마지막 표 2장을 구했습니다.″

영국은 변종 바이러스로 확진자가 폭증하자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에 기존에 없던 4단계 방역조치를 내렸습니다.

4단계에서는 필수 업종 외에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대부분 집에 머물러야 하는 사실상 봉쇄조치입니다.

[맷 행콕/영국 보건장관]
″변종 바이러스는 통제 불능입니다. 변종 바이러스 때문에 올해 연말은 괴로워질 것 같습니다.″

유럽 각국은 영국발 교통편을 제한하며 사실상 영국 봉쇄에 나섰습니다.

프랑스는 당장 오늘부터 영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와 철도, 차량과 선박의 입국을 48시간 동안 금지했습니다.

[가브리엘 아탈/프랑스 정부 대변인]
″48시간 입국 금지 기간 동안 나머지 유럽 국가들과 협력해 프랑스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겁니다.″

이스라엘과 캐나다, 일부 남미 국가도 영국발 항공기에 대한 운항 금지 조치를 잇따라 발표하는 등 영국에 빗장을 거는 나라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변종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70% 정도 더 높은 건 맞지만 증상을 더 악화시키거나,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몬세프 슬라위/美 코로나 백신 프로그램 최고책임자]
″지금까지 백신에 내성을 지닌 변종 바이러스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유럽연합 EU 회원국들은 오늘 긴급회의를 열어 변종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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