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선하

감염력 70% 높아…"백신 효력 약해지진 않아"

입력 | 2020-12-21 20:13   수정 | 2020-12-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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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나올 때마다 그럼 지금 개발 중인, 또 지금 접종하고 있는 백신들이 혹시 무용지물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시죠?

그런데 지금까지 등장한 변종 바이러스는 모두 현재의 백신 체계에서 감당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변종 바이러스와 관련된 궁금증을 박선하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의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 초 덴마크의 밍크 농장 5곳에서 12명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확인되면서 밍크 285만 마리가 살처분 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생존을 위해 변이가 계속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남재환 교수/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면역체계와 바이러스와의 서로의 싸움 사이에서 변이가 일어난거에요. 바이러스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회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자기 몸을 변형시키는 거거든요.″

중요한 건 변이로 인해 감염력과 치명률이 높아지는지 여부입니다.

영국에서 확인된 변종의 경우 감염력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70%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인 ′감염 재생산지수′도 변종이 0.4 이상 높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변종이 치명률을 높인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또 다행스럽게도 백신의 효과를 무력화시킬 정도의 변이는 아닌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변종 바이러스는 유전자 염기서열이 변하면서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 구조에 변이가 일어났지만 일부이고, 백신으로 만들어진 항체는 여러 부위에 결합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변이가 여러 번 반복돼 백신이 무력화된다 해도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걸로 예상했습니다.

[정재훈 교수/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개발된 mRNA나 (바이러스)벡터 백신 같은 경우는 유전공학적으로 설계가 돼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거든요.″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영국에서 확산중인 변종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영국 입국자에 대해서는 격리 해제 전 코로나 검사를 2번 실시하고, 양성일 경우 바이러스 변이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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