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욱

4번째 전수검사…"한 방에 몰아넣었다" 내부 고발도

입력 | 2020-12-30 20:08   수정 | 2020-12-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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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동부 구치소의 확진자는 오늘도 증가해서 이제 8백 명에 가깝습니다.

더 이상의 확진자를 막기 위해서 지금까지 세 번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수용자들을 급하게 다른 시설로 옮기고 있는데요, 이것도 믿을 수 없다면서 전체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네번째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재욱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 동부구치소에 있는 수용자가 최근 지인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지난 19일 밤 구치소 직원이 갑자기 잠자던 수용자들을 깨우더니, 다른 방의 수용자들을 들여보냈다는 겁니다.

이들은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음성이었던 이들 중 일부는 사흘 뒤인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 지인]
″재소자 두 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가 돼서 격리 중에 있다가 자가격리 10일만에 (남자친구 방으로) 전방을 온 거고, 그리고 그 이후에 23일날 제 남자친구가 전수검사를 해서 양성 확진자가 됐어요.″

이 과정에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수용자 180여명이 다른 구치소 이송을 위해 대기하다 4시간가량 강당에 함께 모여 있던 걸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 가족]
″아들이 여기 있는데, 궁금해가지고. 편지도 안오고, 연락도 안되고. 그래서 감염이 돼 있는 상태인지, 이송을 간 상태인지 알 수가 없잖아요.″

지난달 27일 첫 발생 이후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792명.

방역당국은 우선 구치소 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수용자 분산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3차 검사까지 음성 판정을 받았던 수용자 130여명이 오늘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됐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지금 현재 생활치료센터로 확진자들을 빼내고 다른 구치소로 또는 교도소로 지금 전원을 시키고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고요.″

″서울 동부구치소는 직원과 수용자를 모두 합쳐 1천700여명을 대상으로 4차 전수조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동부구치소에 남은 수용자들 역시 여전히 다인실에 함께 모여 있는 데다, 다른 구치소로 옮겨진 수용자들로 인한 연쇄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강재훈·이상용/영상편집: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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