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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마스크 값 10배 치솟았는데…"없어서 못 팔아"
입력 | 2020-02-03 06:43 수정 | 2020-02-0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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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에 마스크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도매 가격이 10배 정도 뛴 겁니다.
더구나 물량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어 정부도 비상대응에 나섰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물류 창고 곳곳에 마스크가 상자째로 쌓여 있습니다.
유통업자들이 거래에 이용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올라온 인증 영상과 사진들입니다.
평소 2~300원이던 KF94 마스크는 10배가량 오른 2,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오른 도매가격에도 현금으로 거래하겠다는 답변이 이어집니다.
마스크 거래 사이트도 마찬가지.
비싼 도매가격에도 KF 인증 마스크를 대량으로 사겠다는 글들이 빗발칩니다.
[무역업체 관계자 A]
″2,000원 이상까지도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계속해서 웃돈 얹어가면서 거의 실시간 경매하는 식으로 서로들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수요가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중국 수출 물량도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다 보냈나요?)
″전부 보냈어요.″
마스크 생산공장 앞은 물건을 구하려는 국내외 유통업자들로 종일 북적이는 상황.
일부 국내 도매업자들은 시세가 오르자 마스크 공장에서 기존 계약을 임의로 파기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마스크 국내 유통업자 B]
″중국 사람들이 아예 공장 앞에서 진을 치고 있어요. 위약금까지 물어주면서 자기들이 물건을 가지고 가고 있는 중인데 국내가 오히려 더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죠.″
일부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품절 현상은 물론, 주문과는 다른 제품이 오는 등 마스크 판매 관련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병원에서도 약국은 물론 보건소까지 연락해봤지만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내과 전문의]
″노인분들이 왕래가 잦고 또 병원이니까 면역력이 떨어진 그런 환자들이 많이 왕래가 있는데 마스크나 손 세정제를 도저히 구할 수 없고…″
정부는 ″마스크 제조 업체와 비상 대응에 나서 하루 천만 개 이상을 생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