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여홍규

美 확진 1백만 명 눈앞…경제활동 재개 '혼선'

입력 | 2020-04-28 07:05   수정 | 2020-04-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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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98만명을 넘어 이제 백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경제 재가동은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규제를 완화하려던 일부 지역에서 속도 조절에 나서는 등 혼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수만명의 피서객이 몰려 화제가 됐던 캘리포니아의 해변입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현지 시의회는 앞으로 3주동안 주말에 해변을 다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해변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이 전세계에 보도되면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활동 조기 재개에 나선 조지아주 주지사를 질책하면서 일부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경제 재가동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지난 20일부터 일부 소매점 등의 영업을 허용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맥매스터 주지사는 돌연 외출금지령을 연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헨리 맥매스터/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우리는 여전히 심각한 질병과 전염에 직면해 있습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규제를 완화할 날짜를 내놓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습니다.

주민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후안/플로리다]
″만약 우리가 마스크를 쓰고 6피트(1.8미터) 간격을 유지하며 식료품점에 갈 수 있다면, 직장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마지/플로리다]
″나는 65살이 넘었고 건강에 문제가 있어요. 아직 확실히 안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돌아다니고 싶지 않아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비필수업종에 대한 재택명령 시한인 다음달 15일 이후에도 상당수 지역엔 규제조치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뉴욕주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차등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브리핑에서 ′살균제 주입′ 발언으로 큰 논란을 빚은 가운데, 백악관은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코로나19 대응팀 브리핑을 한때 취소했다가 다시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였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